균열 등 결함 181건 발견 "1급 기밀시설 관리 철저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시설에서 결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철저한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인천기지에 대한 점검 결과, LNG 저장탱크 기둥에서 총 181건의 결함이 발견됐다.

균열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박락(오래돼 긁히고 깎여서 떨어짐) 21건, 박리(껍질 따위가 벗겨짐) 9건, 재료분리 5건, 시공 미흡 3건, 열화 2건, 철근 노출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LNG 저장탱크를 떠받치는 기둥은 최대 270t의 하중을 받아 균열이나 박락을 방치하면 해풍이 유입돼 기둥 내부 철근의 부식을 유발해 파손 가능성을 높인다.

기둥이 파손돼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 다른 기둥에 더 많은 하중이 전달돼 저장탱크 시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생산기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균열 관리 기준상 기둥 균열 폭 허용치는 0.3㎜ 미만이지만, 인천기지본부에서 발견된 균열의 상당수가 허용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공사는 2014년 기둥에 다수의 균열을 발견했는데도, 정밀점검보고서에 누락시키고 '균열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감사에서는 저장탱크 시설에 대한 일상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유지관리도 소홀히 한 점을 지적받았다.

이 의원은 "LNG 저장탱크는 1급 기밀시설로 그 어떤 시설보다 안전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실은 허점투성이 기둥으로 1급 시설을 떠받치는 형국"이라며 "(공사는) 탱크 시설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도록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관계자는 "지적된 결함은 올해 3월 모두 보수 조치했으며, 보고를 누락한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했다"며 "이런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를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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