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6개월…내년 평창올림픽 중국 응원단 유치 등 마케팅 부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관련 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해 1∼9월 여객 수는 총 44만87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63만800명보다 28.9%가 줄었다.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을 팔지 말 것'을 지시한 이후 반년 만에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18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친황다오, 톈진, 잉커우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여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항로는 이 기간 여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28∼34% 수준에 불과했다.
 
카페리 여객이 줄면서 인천항 1·2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도 작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1·2국제여객터미널내 상업시설 임대료를 30% 감면하는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인천항 카페리 업계는 침체된 관광시장을 활성화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중국 응원단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최대 15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고 선내 이동이 자유로운 카페리의 특징을 활용해 중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올림픽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관광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카페리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상품인 '메디페리'(MediFerry) 마케팅을 위해 관계자 초청 팸투어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지 설명회 개최와 여행사 방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급감한 카페리 여객을 회복하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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