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 촉구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 융자금, 이차보전자금, 농산물가격안정기금, FTA 기금, 축산발전기금 등 22조원이 넘는 각종 농림수산정책자금이 대출취급기관의 소홀로 규정위반, 대출금 유용 등 문제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상록을)이 19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김윤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시중은행 등 농림수산정책자금의 대출취급기관에 대한 정기·일반·기획검사 등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출기관의 규정위반, 대출금 목적외 부당사용, 사후관리 소홀 등 부당대출 지원사례가 적발실적이 총 6천721건, 1천 29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형별 적발사례를 보면 ▲대출취급기관이 관련규정을 위반한 대출취급 2899건(436억원) ▲사업자가 정책사업 목적 외로 대출금 부당사용 977건(344억원) ▲사업자의 사망 등 중도회수 사유발생 2,475건(337억원) ▲대출금 사후관리 및 회수 불철저 155건(67억원) ▲채권보전조치 소홀 등 200건(108억원) ▲부적정한 대출금 대손보전이행 15건(1.61억원) 등이다. 

이 같은 부당지원에 대해 대여금 반납, 이차보전 제외 대손보전금 회수 등 재정조치를 한 사례가 총 3천 322건에 금액으로는 458억원이고, 사업주관기관에 대한 조치요구와 현지지도 등 행정조치를 취한 것이 3천399건, 835억원에 달한다. 

부당지원에 대한 조치를 유형별로 보면, 재정조치의 경우에 ▲대여금 반납 284건(43억원) ▲이차보전 제외 3,023건(414억원) ▲대손보전금 환수 15건(1억원)으로 나타났다. 행정조치인 ▲사업주관기관 조치 요구 916건(322억원) ▲현지지도 등 기타 2,483억원(51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현장점검 결과, 농림수산정책자금의 부당지원 사례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농협이고, 그 다음이 산림조합과 수협이다. 

김철민 의원은 “막대한 규모의 농림수산 정책자금이 관리·감독 소홀로 엉터리로 지원되고 있다며, 대출취급기관에서 부당하게 지원된 사례가 수두룩하다. 혈세로 조성된 재정자금이 사실상 낭비되고 누수되는 것이다. 매년 수백억원씩 부당지원 사례가 적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력충원과 검사방식 개선을 통해 현장감사를 확대하고, 각종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의원은 “어려운 농어민, 농어촌, 농어업을 위해 투입되는 각종 정책자금들이 헛되게 쓰여지지 않도록 정책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당대출 사전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안과 부당대출 적발을 위한 정책자금 관리시스템 구축활용, 검사역량 제고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검사결과를 공유하고 협의해서 농림수산정책자금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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