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 "기상청 조직 내 칸막이 제거"

기상청이 2015년 조직개편을 통해 지방 기상대를 무인화하면서 청사와 관사를 신·증축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사업비 217억1,500만원을 들여 울산, 춘천, 동해, 정읍, 천안, 철원, 인천 등 7개 기상대의 청사와 관사를 신·증축했다.

동시에 기상청은 전국 45개 기상대 중 34개 기상대를 무인화하고 7개 기상대의 인력을 대폭 축소하면서 1개 기상청과 3개 기상지청을 신설했다.

무인화 이전에 철원, 천안기상대는 9명, 동해기상대는 7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아무도 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 이들 3개 기상대 신·증축에 들어간 예산만 58억9200만원이다.

2016년 62억6800만원을 들여 1만2950㎡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신축한 춘천기상대는 무인화 이전에 19명이 근무했지만 지금은 9명이 근무하면서  청사를 2배나 크게 지은 결과가 됐다. 이와 같이 축소 비율에 따른 예산낭비 금액은 총 142억8987만원이다.

신창현 의원은 “한편에서는 무인화를 추진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청사와 관사를 신·증축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기상청 조직 내 칸막이를 제거하고, 부서이기주의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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