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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인천이라는 지명 탄생한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1965년 첫 제정… 올핸 내일 아시아주경기장서 행사
  • 안종삼 기자
  • 승인 2017.10.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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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인천시민의 날 행사가 14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본래 시민의 날은 10월 15일이나 일요일이어서 14일 치러진다.

◆1413년 조선 태종때 인천 정명

10월 15일은 인천이라는 지명이 조선 태종 때인 1413년 처음 태어난 날이다. 고려 때까지 인천은 인주(仁州)로 불렸다. 태종은 고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각 지역의 지명을 바꿨다. 고려시대 인천에 기반을 둔 인주이씨가 세도가 지금도 인천시청 인근에 인주대로가 있어 인주였음을 보여준다.

인천 시민의 날은 1965년 처음 제정된다. 당시 윤갑로 인천시장은 인천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인천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시민의 날을 제정하라고 지시한다. 시정자문위원회는 인천 개항이 1883년 1월 1일 이뤄졌기에 이 날을 택한다. 그러나 매우 춥고 새해 첫 날로 모두가 바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고심 끝에 6월 1일로 택한다. 사실상 실질적인 개항이 이 날 이뤄졌기 때문이다.

1965년 치러진 제1회 시민의 날 행사는 자유공원 광장에서 열렸다. 인천 시민은 물론이고 경기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군 및 화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민의 헌장’도 처음 공포됐다.

축하 잔치가 저녁에 펼쳐졌다. 인천 공설운동장에서 ‘시민 위안의 밤’으로 진행됐다. 당시 국내 최고 인기 가수였던 현미, 최희준, 한명숙, 박제란 등이 출연해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시민 위안의 밤 행사는 KBS라디오로 중계 방송 됐다고 한다.

시민의 날은 1968년부터 인천 항구 축제인 ‘항도제’를 겸해서 치러진다. 이 때는 시민의 날 행사가 그야말로 시민의 축제였다. 특히 시가지 행진은 많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민의 날 행사는 주로 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됐다. 숭의동 공설운동장에서부터 당시 인천 중심가였던 동인천역 앞을 지나 답동사거리를 거쳐 인천시청(현 인천 중구청)까지의 시가 행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함께 했다.

1974년 5월 10일 인천항에서 도크 준공식이 거행된다. 준공식에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인천항 도크는 당시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맘먹을 정도로 국가적으로 큰 일이었다. 도크가 완공돼 5만톤급이 대형 선박이 인천항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도크는 오랫동안 국가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천시는 도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0일로 시민의 날을 바꾸었다. 1981년 7월 1일 인천시가 직할시가 되면서 경기도와 분리됐다. 시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7월 1일을 시민의 날로 정했다. 공설운동장에 3만여명의 시민이 모였으며 체육대회를 비롯해 백일장과 노래 잔치, 시가지 행진 등이 펼쳐졌다. 그런데 해를 거듭하다 보니 7월 1일이 너무 덥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아 매년 행사를 치르기가 쉽지 않았다. 날짜를 바꾸자는 여론이 커졌다.

◆1965년 첫 시민의 날 행사

1994년 인천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2월 27일(인천항 개항일), 9월 15일(인천상륙작전 기념일), 9월 18일(경인선 개통일), 10월 15일(인천이라는 지명 탄생일) 가운데 택하도록 했다. 10월 15일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인천이란 지명이 잠시 사라진 적이 있다. 1945년 광복 후 인천을 책임진 미군은 그해 10월 12일 인천을 제물포로 바꾼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여론에 밀려 10월 27일 다시 인천으로 환원한다.

시민의 날 경축 행사는 격년제로 열린다. 짝수해는 간단하게 기념식만 치르고 홀수해에 기념식과 함께 경축 행사를 진행된다. 올해는 기념식 외에 운동회와 축하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복 이전인 일제강점기때 일본은 매년 2월 9일을 ‘인천 데이’라고 했다. 이 날은 1904년 러일전쟁때 일본이 인천 앞바다에서 러시아 군함을 격침시킨 날이다. 일본은 매년 전야제 형식으로 전날 밤부터 부두와 인천신사, 번화가에 불을 환하게 켜놓았다. 당일엔 휴일이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신사에서 펼쳐지는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언제부터인가 시민의 날 행사에 시민들이 없다는 소리가 들린다. 인천이 인구 300만의 대도시로 커지다보니 인천시 공무원들과 관계자들만의 의식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기 나온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인천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에는 인천 시민상 수상자 10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안종삼 기자  ajs@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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