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급 크기, 프리미엄 디자인, 일반 판매율 가장 높아

‘춘추전국시대’. 최근 국산 중형 세단의 경쟁을 보면 문득 떠오르는 단어다. 현대 쏘나타가 독점하던 중형차 시장이 쉐보레 올 뉴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의 등장으로 3강 체제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쉐보레 말리부다. 말리부는 택시, 장애인용 등 LPG모델의 판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쟁모델과 달리, 순수 일반 판매로만 이룩한 판매 수치이기 때문이다. 즉, 일반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라는 의미.

더욱이 말리부는 전통의 베스트셀링 세그먼트인 중형 가솔린 세단 시장에서도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도 판매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형 가솔린 세단의 ‘제왕’으로 불릴 만큼 성장한 말리부의 매력 포인트를 분석했다.

◇ 압도적인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말리부는 출시 전부터 ‘준대형급’ 차체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형차로 포지셔닝했지만, 차체 크기로 봤을 때 준대형차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도 말리부의 차체 크기는 준대형차에 더욱 가깝다. 올 뉴 말리부의 전장은 4,925mm로 현대 쏘나타 뉴 라이즈의 4,855mm, 르노삼성 SM6의 4,850mm 대비 70~75mm가 더 길며, 4,930mm의 현대 그랜저와는 단 5mm가 차이 날 뿐이다. 

한층 크기를 키운 차체는 넉넉한 실내공간으로도 반영됐다. 특히 2열 레그룸 및 헤드룸은 경쟁모델을 확실히 앞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포인트가 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형차 값에 준대형차를 구매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 동급 최강 출력-연비 자랑하는 터보엔진

고성능 파워트레인은 경쟁모델을 압도한다. 말리부는 중형차로는 국내 유일 터보엔진으로만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다. 터보엔진은 자연흡기엔진 대비 제작단가가 200만원 이상 비싸지만, 뛰어난 출력과 높은 연소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말리부의 터보엔진은 동급 최고의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캐딜락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에 적용된 엔진을 채택한 말리부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3마력을 발휘해 쏘나타-K5 2.0터보모델 대비 8마력이 높으며 연비에서도 우위를 보인다.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이다. 

효율에 집중한 말리부 1.5 터보 모델도 마찬가지다.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뿜어내 쏘나타 2.0 자연흡기 모델 대비 최고출력 3마력, 최대토크 5kg.m 더 우월하며, 연비 역시 12.7km/l 로 국산 가솔린 중형 세단 중 가장 좋다. 기름을 가장 적게 먹으면서도 더 큰 힘을 낸다는 뜻이다. 

◇ 완성도 더욱 높인 독보적 주행성능

 

또한 주목할 곳은 말리부의 무게다. 이전보다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반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알루미늄 합금 등 최첨단 소재를 적용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차체를 설계한 덕분이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으로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차체의 하중에 많이 실리는 부분을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덜어냄으로써 130kg 감량과 함께 루프강성이 5.35배 강화되는 차체 강성의 향상을 이뤄냈다. 고강성 경량차체는 차의 운동성능에도 기여해 전 구간에서 수준 높은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 변함없이 탁월한 충돌 안전성
 
올 뉴 말리부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고객층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전 모델부터 탁월한 안전성으로 이름을 떨친 말리부는 신모델 역시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은 물론, 충돌 테스트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그 명성을 이었다.

특히 말리부에는 포스코(POSCO)에서 개발한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73%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해 소비자들이 믿고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 최첨단 편의 및 안전장치는 덤

신형 말리부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과 연계해 국산 중형모델 중 가장 먼저 자율주행에 준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것으로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위험 상황을 전방 LED등을 통해 경고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차가 알아서 제동하는 등 능동적으로 개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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