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향은 '방음벽' 부천 방향은 '에어백'

부천시 괴안동 199-2번지 재건축 현장. 왼쪽편으로 서울방향 주택가 앞에 설치된 방음벽 안전펜스가 보인다. 그에 반해 사진하단의 부천방향 주택가에는 에어백만 설치돼 대조를 이룬다. (사진 제보자 제공)

 

대규모 주택재건축 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비산먼지,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부천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12일 부천시 괴안동 202번지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께부터 부천시 괴안동 199-2번지(구, 동신아파트)를 철거하고 재건축 중인 시공사 S건설이 방음벽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중장비 소음과 매연, 비산먼지 등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더욱이 공사현장에는 철거당시 배출된 건축폐기물이 방진덮개 조차 없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 포크레인으로 인한 각종 공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방향 주택가는 6m가 넘는 방음벽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고도 부천방향 주택가에는 펜스조차 없이 연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이 오가며 발생시키는 소음 등으로 인근 주택들은 현재 6개월가량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어 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성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동신아파트 재건축 현장이 봄부터 여름까지 철거하느냐 소음에 시달리며 창문도 열지 못하고 시달려 왔는데 지금은 공사장 흙을 퍼 나르며 중장비 소음에 생활을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서울 방향의 주택가에는 대형 방음벽을 설치해 놓고도 부천방향 주택가는 고작 효과도 없는 에어백을 설치했다”면서 “지금도 새벽 6시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공사 소음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부천시가 나서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S건설의 한 관계자는 “살수 차량과 지하수를 이용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억제하고 있다”며 “소음과 관련해서는 주택가 인근에 방음용 에어백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괴안동 환경위생팀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소음 등의 민원으로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지속적 관리감독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건설이 해당부지에 재건축 중인 e편한세상 온수역은 지하2층 지상 29층 8개동이 들어서고 총 921세대로 12월 분양에 이어 오는 2020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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