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 GM사장, 경상비 지출 지침

지난 1일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이 적자 축소 방안의 하나로 각 부서의 경상비 지출부터 줄이기 시작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이달 초 부임한 직후부터 각 부서에 "경상비부터 최대한 줄여보자"는 취지의 지침을 내려보냈다.

경상비에는 커피 등 간식비, 회의비, 활동비, 비품 구매비 등 부서 운영에 들어가는 일상적 지출 항목이 모두 포함된다.

이런 지침에 따라 각 부서는 '경상비 최소화'를 전제로 올해 연말까지 남은 기간 예산 지출 규모를 다시 산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커피 비용 등을 줄여 대규모 적자를 감축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난 3년간 2천억 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카젬 사장은 앞서 지난 1일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하는 재무상황으로, 이는 우리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듯이,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직원 모두 변해야 한다. 이것은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5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역시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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