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건너와 대한민국 수호한 의용군 기려

6·25 전쟁 당시 일본에서 건너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싸운 한국인인 '재일 학도의용군'의 참전 기념식이 27일 오전 11시 인천 수봉공원 재일 학도의용군 참전 기념비에서 개최된다고 국가보훈처가 26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심덕섭 보훈처 차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임삼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부단장, 김정유 제17사단장을 포함한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사, 대통령 축하 메시지 대독, 격려사, 기념사, 축하 영상 시청, 헌시 낭독, 전우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재일 학도의용군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에서 건너와 군에 자진 입대한 한국인 청년과 학생 642명을 가리킨다. 이들은 병역의 의무도 없었지만,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학업과 직장을 중단하고 가족을 떠나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외국 유학 중이던 이스라엘 청년들이 참전하려고 자진 귀국한 것보다 17년이나 앞선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재일 학도의용군은 국군과 미 8군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이원상륙작전, 갑산·혜산진탈환작전,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고 135명이 전사했다.

이들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일본으로 귀환하려 했지만, 일본 정부가 허가 없이 출국한 이들의 재입국을 거부해 242명은 가족을 일본에 둔 채 한국에 남게 됐다. 재일 학도의용군은 1968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보훈 혜택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