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장 달랑 하나 들고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인생 삼모작을 일궈낸 CEO이자 대학교수이고 정치인인 70대 노장이 부천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노력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내세우며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또 한 번 인생 도전을 시작했다.

인생 삼모작의 감동에 주인공은 現 부천시의회 부의장인 민맹호(71,閔孟鎬) 시의원.

민 부의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지난 1971년 해병대 하사관 시절 인연을 맺은 부천으로 와 지난 1982년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하고 택시한대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택시를 몰기 전 일용직으로 각종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해가면서도 그는 늘 웃었다. 땀을 알고 노력을 알면 반듯이 성공하리라는 신념을 맘속 깊은 곳에 심고 있었다.

부천에서 택시 사업을 13년간 해오다 당시 마을버스 사업이 공론화되자 부천시에 사업 신청을 했고 최초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995년 부천 소사동에서 마을버스인 시민버스를 12년간 운영했다.

그러다 지난 2005년 시내버스 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한 민 부의장은 30여 대의 버스로 부일교통을 설립해 2017년 현재 120대의 버스로 부천에서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민맹호 CEO가 일궈낸 일생 삼모작 가운데 첫 번째인 기업인으로 성공한 것이다.   

민맹호 부의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53년 만인 지난 2012년 중학 검정고시와 2013년 고등검정고시를 패스하고, 2014년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하는 등 뒤늦은 학구열로 배움의 한을 풀었다.   

민 부의장은 “예순여섯에 중학과정, 예순일곱에 고등과정을 검정고시로 일궜다", "이제 대학에 합격까지 했으니 내 인생에 성공“이라면서 ”젊은 급우들과 함께 수업하고 올바른 CEO이자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 민맹호가 온갖 역경을 딛고 만학도로서의 노력이 인생 삼모작 가운데 두 번째의 성공적 신화를 달성한 것이다.

그러던 지난 2014년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천 마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고 이어 지난 2015년 9월 가톨릭대학교 LINC 사업단 현장실습 지원센터에서 회계학과 현장교수 선발되었고 2016년에도 재임용돼 현재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6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동료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부천시의회 부의장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것이 민 부의장이 일궈낸 인생 삼모작에 그 세 번째인 것이다.

이렇게 연이어 찾아온 민맹호 부의장의 영광은 사실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가 지난 46년간 부천지역에 쏟아 부은 열정과 봉사와 사랑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CEO 민맹호는 지난 2005년 가정사가 어려워 자신도 학업을 잇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부일장학회를 설립, 지난 12년간 어려운 환경에 처한 모범청소년 230여 명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3월 자신의 자전 에세이 '꿈을 이루는 인생 3모작' 출판기념회를 통해 얻은 책 판매 수익금을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에 기부하는 등 남다른 사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이하규 前 교학부 총장은 민 부의장의 자전 에세이에서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치열한 삶을 개척해 온 한 사람의 이야기”라며 “멈출 줄 모르는 그에 인생에 박수를 보내고 ‘꿈을 이루는 인생 삼모작’이 독자에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 배한성씨도 “성공의 정점에 달했을 때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분”이라며 “부천사나이 민맹호는 제2의 고향 부천과 함께 가는 영원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배가고파서 군에 입대해 월남 파월장병 등 영원한 군인으로 남고 싶었던 민맹호는 군사정부시절 군인의 길을 접고 길거리 막노동과 잡부로 전전하다 택시 한대로 인생을 설계했고 이를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로 거듭나면서 이젠 명실상부 누구보다 당당한 CEO가 되었다.

민맹호 부의장은 “아직 내 인생의 설계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내 인생은 가난에서 희망을 생각했고, 그 끝없는 열정과 노력이 오늘에 나를 만들었다”며 “이제 나 자신을 떠나 시민들을 위한 CEO, 정치인에 마지막 인생 설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고향을 떠나 먼 타지에서 택시기사, 시내버스 사장, 만학의 대학생, 시의원, 교수의 꿈을 성장시킨 자신을 보고 인생 후배들이 포기보다는 노력과 도전을 또 희망과 꿈을 키워 달라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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