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열 국장대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 정가가 시끌벅적하다.

항간에 더불어민주당은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을 경남도지사 주자로 권유 또는 사실상 배정했다는 소문이 돌아 한동안 차기 원미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탐내는 눈치작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설훈 의원은 1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를 놔두고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지사라면 몰라도 지역구를 떠나 경남도지사에 도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말하고 “내년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당에서는 향후 타 선거를 위해 현역을 중도 사퇴하는 자치단체장이나 시. 도의원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김만수 부천시장도 내년 지방선거에 3선 도전이냐 오는 2020년 총선 출마냐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이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지난 2014년에 이어 올 7월 이례적으로 부천부시장에 재부임한 오병권 부천부시장이 내년 부천시장에 도전한다는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만약 김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고 총선을 준비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부천의 정가 지각변동도 예고된다.

이는 그동안 김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기다리던 더불어 민주당 후보군들이 대거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비례해 타 당에서도 뜨거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초선의원이면서도 현재 부천시의회 부의장 직을 맡고 있는 민맹호(자유한국당, 부천마선거구)의원도 시의원 재도전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위해 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맹호 의원은 자수성가의 대표적 인물로 인생삼모작의 주인공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부천출신인 오병권 부시장의 이례적인 부천시 재부임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인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병권 부천부시장은 “현재 부시장의 직분을 충실히 해 나갈 뿐”이라며 혹시 출마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한편 부천시 인구 감소로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조례에 따라 부천시의회 의석수가 1석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해당지역의 내년 지방선거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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