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통…무음경보스위치 눈길

24일 오후 김포시 김포한강 차량기지에서 김포도시철도 관계자가 전동차 시운전을 앞두고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다른 경전철보다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이 한층 향상된 모습이다.

김포시는 24일 김포도시철도 공사의 진행 상황을 전하고자 언론 등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김포한강 차량기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영록 김포시장과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등 내빈과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포도시철도공사 현황을 청취한 뒤 전동차를 시승했다.

전동차는 기지를 출발해 양촌역을 거쳐 구래역까지 왕복 코스로 20여 분간 운행됐다.

완전 자동무인 방식으로 운행하는 전동차는 승차감이나 외관이 일반 경전철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곳곳에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출입문은 미닫이 방식이 아닌 개폐식으로 설계돼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크게 줄였다. 서서 탑승하는 승객을 위한 손잡이는 각각 길이를 다르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동차 각 차량에는 2개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관제실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제실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와 전동차 내부에 사이렌 소리 없이 테러 등 비상상황을 관제실에 알릴 수 있는 '무음 경보 스위치'가 눈에 띈다.

전동차 내부 앞부분에 있는 조정장치는 덮개가 설치돼 승객이 만질 수 없도록 했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전동차는 2량 1편성으로 운영되며 1편성당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며 "다른 경전철보다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도시철도는 현재 전 구간에 철로가 설치될 정도로 공사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올해 12월부터 전 구간을 시험운행 할 계획"이라고 했다.

총 사업비 1조5천86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 총 23.67㎞를 잇는 경전철 사업으로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다.

노선에는 김포공항 환승역을 포함해 10개 역사가 신설된다. 전동차는 23편성 46량으로 구성됐으며 전 구간 운행 소요시간은 2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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