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연쇄 이전 준비

해양경찰청 본청의 인천 환원을 앞두고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도 청사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해경청에 따르면 중부해경과 인천해경은 현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청사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송도 청사는 원래 2005년부터 해경 본청으로 사용되다가 작년 8월 본청이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에는 중부해경과 인천해경의 공동 청사로 활용됐다.

그러나 본청이 송도 청사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져 중부해경과 인천해경도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해경 부활, 인천 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세종 잔류설과 부산 이전설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발표된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해경청의 인천 환원이 포함되는 등 해경 본청의 인천 컴백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

해경 본청이 송도 청사로 되돌아가면 현재로써는 중부해경은 영종도 특공대 건물로, 인천해경은 능허대중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중부해경은 애초 송도 미추홀타워에 입주했다가 추후 논현동 해경 파출소 용지에 청사를 새로 지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미추홀타워는 다른 기관·민간업체와 함께 사용해야 해 경찰기관으로서 보안 유지가 쉽지 않은 데다, 논현동 신축 방안 역시 사업비 확보가 순탄치 않아 검토 대상에서 뒷순위로 미뤘다.

이에 비해 영종도 특공대 건물은 해경 소유여서 이전 비용 부담이 적어 리모델링만 하면 중부해경의 새 청사로 활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능허대중학교 건물은 2019년 송도 이전을 앞두고 비어 있는 상황이어서 시 교육청 동의를 거쳐 곧바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천해경의 새 둥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해경 관계자는 "본청의 인천 환원이 확정된 뒤에 이전 준비를 하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미리 유관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므로 협의 과정에서 다른 방안이 새로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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