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지계획 인가,내달 부지조성…2022년 주민 입주 전망

역삼지구 환지계획인 인가돼 개발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처인구 중심 전경

10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경기 용인시 행정타운 주변의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가 다음달부터 환지방식으로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용인시는 처인구 역북동 363번지 일대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69만여㎡에 대해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신청한 환지계획을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역삼지구 개발은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공공용지와 체비지(사업 시행자가 도시개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취득해 처분하거나 매각할 수 있는 토지)를 뺀 23만여㎡의 소유권을 조합원에게 넘겨주는 환지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해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역삼지구는 행정타운 배후기능을 갖추기 위해 상업·업무용지 12만6천㎡, 복합용지 5만7천㎡, 주상복합용지 19만7천㎡, 공공시설용지 31만㎡로 개발될 계획이다.

또 주상복합용지에 5천256세대의 아파트 등이 들어서 약 1만4천700여 명의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환지계획 확정으로 역삼지구는 다음 달 본격적으로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 구획정리를 마치고 이르면 2022년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역삼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수지·기흥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던 처인지역의 경제가 활성화해 균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지구 지정된 역삼지구는 학교나 공원 등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각 기관의 이견이 많았고, 블록별 개발을 둘러싸고 조합 내부의 불협화음과 자금조달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이 장기화했다.

이로 인해 지구 내 토지 소유자들은 그동안 재산권 행사 제약, 재산세 가중, 토지거래의 어려움 등을 겪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 환지계획 인가로 역삼지구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돼 행정타운 주변이 100만 도시에 걸맞은 대도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 전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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