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이란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박지성 (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6)이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둔 '1기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에게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성은 17일 대한축구협회의 KFA TV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오는 31일 이란전(오후 9시·서울월드컵경기장)과 내달 5일(한국시간 자정·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오는 21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는 26명의 태극전사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상대인 '난적' 이란에 대해 "아시아에 속한 팀이지만 체형은 유럽에 가깝다"라며 "전체적으로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해서 다른 팀들이 어려움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승점 20)에 이어 2위를 달리는 한국(승점 13)은 남은 두 차례 최종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이 오는 31일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간 치러지는 중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중국이 이기면 한국은 남은 최종예선 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이 때문에 이번 이란전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박지성은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대표선수라면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의 경기 결과와 내용을 보면 팬 입장에서는 질타할 수 있고, 선수들 역시 질타를 받을 만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남은 2경기 만큼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많은 성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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