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마구 때려 큰 상처를 입히고, 구급차에까지 올라타 주먹을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9일 술을 마시고 친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8일 오후 10시 40분께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편의점 앞에서 초등학교 동창인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2차까지 술을 마신 이들은 편의점 앞에서 술자리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눴다.

처음에는 장난스러운 욕설로 시작했던 이들의 대화는 점차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결국 A씨가 B씨를 마구 때려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까지 하게 됐다.

119 구급대가 다친 B씨를 구급차에 태웠지만 A씨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구급차 옆문으로 들어와 B씨에게 발길질을 하던 A씨를 구급대원들이 가까스로 제지했다.

구급차 밖으로 끌려나간 A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차 문을 발로 마구 차 찌그러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병원에 입원해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피해자 조사를 통해 서로 폭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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