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 버버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인의 지갑을 열기 위해 온라인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생로랑은 온라인 럭셔리패션 소매업체 파페치(Farfetch)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시장에 진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로랑은 앞으로 파페치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이 함께 세운 조인트벤처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은 글로벌 명품업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한때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여행지에서 명품 판매장을 싹 쓸었지만, 중국 당국이 명품을 사들여 오는 것을 단속하면서 반사효과로 온라인시장이 성장해왔다.

명품 브랜드들은 그간 중국 온라인시장을 탐냈지만 이른바 '짝퉁'(모조품) 우려 때문에 선뜻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파페치의 조인트벤처를 통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생로랑은 기대하고 있다.

프란체스카 벨레티니 생로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교육수준이 높고 특히 대학생들은 명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실제 매장이 없어도 (중국의 중소도시 등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로랑 이외에도 영국의 버버리와 프랑스 롱샴 등이 이미 중국 온라인시장에 뛰어들었다.

롱샴과 버버리는 중국 최대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가방과 옷을 판매하고 있다.

시계 브랜드 카르티에와 IWC 샤프하우젠도 위챗에 매장을 열었으며,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에서는 시계 업체 태그호이어와 귀금속 브랜드 판도라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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