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 가장 내실 있는 정통 혈을 지니고 있는 숨은 산의 하나가 포두면 차동마을 주변에 길게 늘어서 있는 마복산이다. 538m의 이 산은 화강암질 바위가 산 전체를 감싸고 있어 외관상으로는 별 볼 것 없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산은 그 이름처럼 한 마리의 말이 도약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명산중의 명산이다. 산세도 거대한 바위 하나가 아니라 조그마한 바위들이 각각의 기를 흡입하고 있어 명혈이 뻗어 간직돼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곳이다.

특히 마복산은 동쪽으로 팔영산 남쪽으로 유주산 서쪽으로 천등산이 각각 서로를 옹하게 되어있어 산세의 연결에도 흠잡을 때가 없다.

또 산봉우리가 첩첩히 늘어서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세칭 소개골산이라 불리어 왔다고 한다.

이 마복산의 혈은 과연 어디쯤 맺혀 있을까?

포두면 세동재에서 보면 마복산의 형상은 마치 우람한 말이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듯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말이 목을 쳐들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말의 목 부위에 돌기(돌출)된 바위들이 유별나게 한곳으로 그 기운을 모으고 있는 지점이 보인다.

 말하자면 좌청룡, 우백호의 바위 줄기들이 타원형으로 혈을 감싸고 있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사들의 풍수학 용어로 천마신풍의 대혈 즉 천마가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하고 있다는 대혈중의 대혈이 있다는 것이다.

 산의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하고 있다는 대혈중의 대혈이 있다는 것이다. 산의 형세에 따른 대혈이 있다고 하나 어떻든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임정양난 때 왜선이 상포 항으로 침범하여 육상하려 하였으나 동남으로 뻗어 있는 이 마복산의 산세가 마치 수천마리의 군마가 매복해 있는 것처럼 보여 왜놈들이 겁먹고 상륙을 꺼리며 일시 퇴진 했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오고 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본면 출신의 팔십 노병 정걸병사의 유적과 사당이 안동 마을에 남아있다.

그리고 포두면 길두리 후동 하천가에 금의환향한 정걸 병사의 기념식수 칠인정이 있어 유명했는데 현존하는 느티나무 세 그루가 정걸병사의 사적을 대변하고 있다.

다시 세동고개를 넘으면서 고당마을을 지나 도화면의 옛터(동백마을)도화현 터가 눈앞에 전개된다. 도화면 발포 리는 역사적으로 수군만호진영이 있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처음 발포만호로 머무신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 발포 리의 수군요새지의 진영은 저 멀리 펼쳐있는 활개바위를 수문장으로 발포포구를 지켜왔으며 특히 이순신 장군이 중요시 하는 요새로 임난 때 왜군의 군항 상륙을 철저히 복쇄했던 비밀요새지다. 

이곳 활개바위 부근이 일본 군항 상륙을 철저히 봉쇄했던 비밀요새지다. 이곳 활개바위 부근이 일본 군항 또는 병선들이 자유자재로 접안 할 수 있는 수심이 깊은 해안으로서 그 통로를 차단하는 비밀장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이 활개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마치 이순신장군의 호령소리로 들리는 듯 하며 임진란과 정유재란 3년 동안 발포만호로 재직한 황정록 만호 부인 여산 송씨 여사와 아이들이 아버지의 전사 통지를 받고 우암 절벽에서 투강 자살한 슬픔과 한을 대신해서 수천마리 왜가리 떼가 동녕산에 매년 찾아들어 창공을 날면서 조의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동영산에 모인 왜가리 떼는 1000마리로 줄어들어 매년 창공을 흰 띠로 단장 휘날으면서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움을 장식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 중국의 진시왕이 불로초와 불사약을 구하려고 사신을 동방에 보냈다는 가상적인 영산인 봉래산(금강산을 칭함), 방장산(지리산을 칭함), 영주산(한라산을 칭함)을 동방의 삼신산이라 일컬어 왔다.

이 삼신산 중 봉래산(고흥의 동쪽바다 가운데 불사약이 있었다는 산)을 지금의 봉래면에 비유하여 면 명을 봉래라 칭하였다고 한다. 고흥군에 편입되기 전 지금의 팔영산 승지의 아름다운 영주골이 있어 그 영향을 받아 마치 봉래산은 금강산의 일부를 닮았다 하였고 특히 동쪽바다 가운데 불사약이 있다하여 이곳이 선경을 이루는 영산이다 하고 불사약을 찾아 헤맸다는 일화가 있다.

또 동남쪽에 봉래면의 구미산이 있는데 산 전체에 백석이 구문으로 깔려 정방을 이루어 창해로 누워있어 물과 하늘이 일색청창으로 접하여 일출이 요연하여 마치 지장과 같다고 했다.

또 청석이 삭출하여 바라보면 청운과 같고 영옥과도 같아 이렇듯 수려한 형승은 보지 못한 자 한스럽다고 한다.

봉래면 예내리 동북쪽으로 바다를 포옹하고 있는 봉래산이 있는데 그 상봉에 오르면 뿌리부터 하늘 높이 솟아있는 용소나무가 마치 등천하는 모습으로 장엄한 모습을 뽐내고 있디.예부터 이곳에 와서 공을 들이면 훌륭한 아들을 얻는다고 고로들의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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