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은메달·김훈 동메달 획득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자인 김태훈(수원시청)이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에서도 무난히 정상에 올랐다.

김태훈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이틀째 남자 58㎏급 결승에서 람나롱 사웨크위하리(태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람나롱이 예선에서 다리를 다쳐 결승 경기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김태훈이 힘들이지 않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 6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58㎏급 동메달을 딴 강호다.

이날도 첫 경기였던 무스타파 카마(세네갈)와 16강전을 33-13,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일 때)로 장식했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그리첸코와 8강에서는 25-6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는 등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다.

4강에서는 이란의 모하마드 카제미를 25-4로 완파했다.

여자 49㎏급에 출전한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결승에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에게 6-8로 져 은메달을 땄다.

남자 80㎏급 김훈(삼성에스원)은 애런 쿡(몰도바)과 준결승에서 3라운드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한 뒤 골든포인트제 연장전에서 먼저 점수를 빼앗기고 13-15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체급 우승은 결승에서 쿡을 35-26으로 누른 러시아의 안톤 코트코브에게 돌아갔다. 개최국에 주는 추가 출전권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15위의 코트코브는 준결승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코트디부아르의 셰이크 살라 시세를 17-14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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