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3~4군데 사라진 것 확인" 경찰에 신고

위 사진과 기사내용은 아무런 관계 없음 (연합뉴스 제공)

(속보)부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를 때리고 억지로 밥을 먹이는 등의 아동학대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본보 7월 31일, 8월 1일자) 해당 어린이집의 CCTV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지난달 22일 최초로 어린이집 CCTV를 모니터링 할 당시 아동학대 의심으로 보이는 장면의 영상물이 28초, 37초, 2분간 등 3-4군데가 일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더구나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지난 1일 CCTV 영상을 다시 보기위해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했으나 지난번에 봤던 CCTV의 영상물이 사라지고 당일 흔적밖에 없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이에 학부모들은 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이유를 묻자 원장은 ‘기술자가 와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라고 말했고 이에 학부모들은 하드디스크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지자 더 이상의 답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CCTV 영상물 곳곳의 흔적이 지워진 것은 물론 CCTV 하드디스크마저 교체한 것은 사건 은폐가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 “법원에 신청한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해당 어린이집 CCTV 하드디스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학부모들의 신고대로 CCTV 영상물 일부가 지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오류인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국과수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작업은 3일날 정도면 끝날 것 같고 현재 아동학대 일부 부분이 드러난 상태”라면서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 기자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 K모씨에게 반론사항을 요청하려 전화 통화를 했으나 “드릴 말이 없다”는 원장의 답변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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