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이하 안산)가 지난 30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이하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총 6점이 오고 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안산은 5승 7무 19패(승점 22점)의 기록으로 리그 8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안산은 라울을 최전방에 놓고 2선에 한건용과 장혁진을, 허리 라인에는 김병석, 정현식, 박준희를 배치함으로서 초반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시작했다. 이건, 박한수, 손기련, 오윤석의 수비라인과 골키퍼에는 황성민이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서울 이랜드에서 안산으로 이적해 온 김병석 선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전반 8분, 황성민 선수가 한 번에 최전방으로 연결한 공을 라울이 어김없이 마무리 지으면서 시즌 8번째 골과 함께 경기를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11분 압박을 통해 얻어낸 볼을 오윤석이 오른쪽으로 침투했고, 땅볼 패스로 라울에게 연결했지만 아쉬운 슈팅으로 연결되면서 연속 골의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후 안산은 견고한 수비를 펼치며 날카로운 역습을 계속 시도했다. 결국 전반 종료를 1분 남긴 상황에서 장혁진과 라울 콤비가 살아나 1골을 추가해 2:0으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라울다운 빠른 역습 후 확실한 마무리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 이랜드의 수비 실책으로 라울에게 해트트릭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4분, 알렉스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2:1상황이 되었다. 수비가 다소 헐거워진 순간을 틈 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11분, 안산은 김병석이 나오고 최근 골 감각을 끌어 올린 정경호를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더욱 살렸다. 하지만 후반 16분, 서울 이랜드의 김창욱의 슈팅이 안산 수비진의 발을 맞고 굴절해 들어가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분 뒤, 서울 이랜드의 역습에 이은 명준재의 골로 역전까지 허용하는 상황이 되었다. 

후반 25분, 안산은 수비수 손기련을 빼고 미드필더 이민우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 공격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변화를 주었다. 계속해서 매서운 공격을 퍼붓던 안산은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작된 오윤석의 크로스를 박준희가 깔끔한 헤딩을 골로 연결하며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안산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곽성찬을 한건용과 교체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산 이영민 수석코치는 “신생팀이다보니 큰 경기 흐름 변화에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아 페이스 조절이 미숙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을 쌓다보면 분명 좋아질 것이다.”라는 경기 소감과 함께 라울에 대한 질문에 “분명 라울은 개인적인 기량에서 뛰어난 부분을 보인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라울과 함께 한 모든 우리 팀 선수들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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