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호수별 건축하자 3400여건 접수

대기업이 신축한 부천지역의 한 아파트에 사용될 브랜드 명칭을 두고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사전점검에 나섰다가 각동 각 호실마다 10여 곳이 넘는 하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천시에 아파트 전체 수천여 건의 하자가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초 착공해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부천시 중동 1118-1번지 내 부천중동 스타팰리움은 지하4층, 지상 19층의 3개동 275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한국자산신탁(주)가 시행 수탁자로 시공사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무소, 시행위탁자 제세건설(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감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이달 초 아파트 사전점검에 나섰다가 난간부실, 도배, 전기, 장판, 가구, 소방시설 등 각 호수별로 10여 건 등 수천여 곳의 하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여기에 분양당시 포스코라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보고 분양을 받았던 수분양자들은 아파트 브랜드가 당연히 ‘포스코 A&C 스타팰리움’으로 알았으나 입주를 코앞에 두고 브랜드 명칭을 ‘스타팰리움’으로 정했다는 말을 듣고 반발했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0일 현재까지 시 건축과에 3475건에 이르는 하자 부분을 신고했고 시는 해당 시공사에 민원이 제기된 하자에 대한 보수를 통보했다.

또한 브랜드 명칭 사용과 하자부분에 대해 지난 20일 입주예정 주민, 시공사, 시행사가 일정부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결정된 것이 없어 입주까지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한두 곳의 하자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대기업이 건설한 아파트가 가구당 10여 곳이 넘는 하자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입주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브랜드 명칭도 분양당시 홍보와는 다르게 다른 브랜드로 사용하려하는 것은 자칫 아파트 시세 가격 하락이 될 수 있다”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은 “도배, 장판, 가구 등의 하자가 물론 작은 흠집이라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시공사의 변명에 화가 난다‘며 ”전기 스위치의 경우 일반적인 장착위치가 달라 혹시 도면과 다르게 시공되었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에 시공사의 현장 간부는 “브랜드 명칭 문제는 현재 주민과 협의 중에 있고 개개인별 하자 10여 건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것”이라며 “현재 하자 처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 건축과의 한 관계자는 “해당 시공 업체가 지난 14일 준공서류를 접수했고 이에 대한 검사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준공처리가 될 예정”이라며 “하자와 관련, 3400여 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고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