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 김나경

모니터만 일곱 시간 들여다 봤다. 두 눈이 시큰거린다.
이력서 작성하고 자기소개서까지 썼더니 벌써 새벽 3시. 내일이 서류마감인데 아직 끝내지 못했다. 올해 지원한 기업이 벌써 10곳이나 되나 보다. 7곳은 발표가 났는데 벌써 6곳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1곳은 1차 서류에 통과했다. 이걸 실력이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어느 SNS에 올라온 취업 준비생의 애환 섞인 고민이다. 서류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의 반복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보통 채용 담당자들의 입사지원서 검토 시간이 3분 내외라는 통계가 있다. 그 3분을 뛰어 넘어야 면접관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된다. 개인에 대한 평가를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포장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면접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인 이력서 작성 요령 및 유의사항을 숙지하여 채용 담당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보자.
먼저 이력서는 간단명료하게 최근사항부터 쓰는 것이 좋다.
인사담당자가 짧은 시간 내에 지원자의 인적 사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도록 한다. 출신 학교나 자격증 뿐 아니라 수상경력, 대내외적인 활동 등은 최근 사실부터 역순으로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이나 장점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사항을 기술하여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솔직하게 써야한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되 과장된 내용이나 허위사실을 기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능력과 전혀 다른 사실을 과장하여 작성할 경우 대부분 면접과정에서 들어나게 되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밝히고 자신감을 어필해야한다.
세 번째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신중하게 써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차분하게 작성해야 내용도 충실해 질 수 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작성한 느낌을 주는 이력서는 첫인상을 좋게 만들 수 없다. 지원하는 기업의 성향을 먼저 파악한 후 작성하되 여러번 검토하여 오·탈자 등의 사소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력서를 검토해 줄 것을 부탁해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최종 점검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지원회사에서 원하는 양식을 사용하였는가? (파일형식, 제출서류 등)
▲해당 기업의 지원분야 및 연락처가 상단에 기재되어 있는가?
▲최근에 촬영한 사진으로 규격에 맞는 정장차림의 단정한 사진이 부착되었는가?
▲이름, 생년월일, 나이, 주소, 핸드폰, 긴급연락처 이메일주소가 빠짐없이 기재되었는가?
▲관련이력의 소속기관명, 활동기간(시작년월~종료년월), 역할이 명시되어있는가?
▲세부 활동내역 중 주요성과는 명시되었는가?(숫자, 퍼센트, 금액등의 수치 등)
▲지원분야 관련 보유기술 및 지식분야가 범주별로 정리되어 있는가?
▲발행기관, 자격면허 명칭, 급수, 취득연월, 유효연월은 표기 되어 있는가?
▲약어, 비속어, 오?탈자, 띄어쓰기, 맞춤법 등 문법적 실수는 없는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가운데 나와 부합되는 부분이 중점적으로 기재되었는가?
어찌보면 상기 내용들은 이력서 작성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구직자를 기업에 소개하고 있는 수원시 일자리센터 컨설턴트로서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전형의 탈락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곳에서의 오류로 인한 불합격이 대부분이다. 
기본에 충실하며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광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 초년생일수록 구직의 병목현상을 간파하여 대기업, 수도권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아직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비수도권지역의 취업정보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자신만의 확실한 경력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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