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통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1주일간 통행량을 잠정집계한 결과 하루 평균 5만7천 대가 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구리∼포천 고속도로 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1주일간 통행량은 40만1천774대로, 하루 평균 5만7천396대가 도로를 이용했다.

이는 개통 첫해 하루 목표치인 5만8천 대에 육박하는 통행량이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개통 첫해에 하루 평균 5만8천 대, 내년에는 6만1천 대, 2020년에는 6만5천 대, 2025년에는 7만3천 대, 2030년에는 7만9천 대, 2040년에는 8만6천 대로 통행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많은 통행량을 기록한 날은 토요일인 지난 1일로 주말 나들이객들이 몰리며 하루 7만5천439대가 도로를 이용했다.

다음으로 개통 첫날 6만4천124대의 통행량을 기록했다.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일에는 주말임에도 가장 적은 4만5천663대가 도로를 이용했다.

이후 통행량은 점차 증가해 3일(월) 4만8천25대, 4일(화) 5만1천437대, 5일(수) 5만5천956대, 6일(목) 6만1천130대를 각각 기록했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평일은 오후 6∼8시, 주말에는 오후 2∼4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는 "평일에는 출퇴근 목적으로, 주말에는 여행이나 관광 목적으로 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국도 43호선 의정부∼포천 구간의 만성적인 교통난도 부분으로 해소되는 등 대체로 도로 개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단거리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비싼 통행요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에 대해 관광객 등 포천시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그러나 지역 거주민은 고속도로의 편리성에도 비싼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44.6㎞ 본선구간과 소흘JCT∼양주 옥정지구 6㎞ 지선 구간 등 50.6㎞ 왕복 4∼6차선 도로로, 모두 2조 8천687억원이 투입돼 지난달 30일 오전 0시 개통했다.

최장구간(44.6㎞)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3천800원이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요금의 1.2배 수준으로,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가 실시협약 때와 착공 때 밝힌 1.02배보다 비싸게 책정돼 포천시와 구리시 등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