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222㎜·남양주 217㎜ 폭우

가평에 222.5㎜의 폭우가 내리는 등 지난 2일부터 경기도 내 곳곳에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남경필 지사는 3일 도청 담당 부서 및 일선 시군에 비 피해 예방 및 복구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자정부터 3일 오후 3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102.7㎜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누적 강우량을 보면 가평 222.5㎜에 남양주 217.5㎜, 양평 177.5㎜, 포천 168.0㎜, 수원 89.0㎜의 비가 내렸다.

오산 21.0㎜, 안성 22.5㎜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와 주의보 등 기상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수원 20가구, 고양 6가구, 부천 4가구, 구리 4가구 등 6개 시군에서 36가구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부천에서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찜질방에 임시 수용됐다.

가평에서는 2건의 축대 붕괴사고와 3건의 낙석 사고가 발생했으며, 파주와 고양 등에서 5건의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있었다.

광명과 고양에서는 공장 건물 1채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1곳이 한 때 침수되기도 했다.

전날 밤 8시 35분께 인근 국도 공사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700t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린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천 방향 램프는 토사를 모두 제거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차량 통행이 계속 통제되고 있다.

침수로 전날 밤 통제됐던 고양 강매지하차도와 용인 삼막곡 제1 지하차도는 배수작업을 마치고 현재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남 지사는 이날 이재율 행정1부지사를 통해 각 시군 부단체장에게 호우피해에 대한 신속한 조사 및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방지에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부지사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점검을 해 달라"고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요청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