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신축현장서 추락 부상

▲ 지난 5월 2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공사현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쓰러져 사상자를 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도내 건설현장에서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 설치와 안전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지난 달 30일 오전 9시 경, 구리시 교문동 A타워 상가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가 건물 외벽 면처리 작업 중 발을 헛딛어 현장 10층에서 8층으로 추락해 목뼈와 어깨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A타워는 지상 10층, 지하 4층의 근린생활 시설로 작년 6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76%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부 내장공사만을 남겨 둔 상가 신축건물이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의 경우 사고 당시 고층 건물 작업 시 필히 착용해야하는 안전바 등의 안전장치를 제거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사고에 대한 강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장소장 김 모씨는 “부상을 당한 근로자는 베테랑 숙련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시 방심한 것 같다”며 “차후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수시로 현장을 관찰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 현장 근로자는 다행히 발판에 떨어져, 경추가 빗나가고 어깨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당분간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고 부상의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병원의 진단이다.

올해 들어서만도 수원과 남양주, 의왕 등 경기도내 각종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공사현장에서도 인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타워 크레인이 쓰러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구리시에서 건설 현장 근로자가 10층에서 추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용인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철근과 토사가 무너져 인부들이 매몰될 뻔했다.

지난해 6월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에서는 폭발 사건이 일어나 14명의 사상자를 냈다. 조사 결과 가스통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점검 역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공사 전문가들은 "공사를 할 때 근로자들은 개인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업무 시작전 안전수칙 준수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당국의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감독이 안전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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