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동부취재본부장 구학모

경기도 광주시 김 모과장이 최근 건설안전국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말이 많다. 고위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는 인물인데 시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친절하게 봉사하는 공복자가 되겠으며 많은 직원들에게 무얼 가르치겠냐는 지역의 여론이다. 광주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고위공직자에 한하여 인품과 과거경력을 면밀히 심사하고 엄격한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며 엄격한 인사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김 국장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304명이 사망하여 전국민이 슬퍼하며 애도하는 기간에 술에 만취하여 관내 노래방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 물의를 빚은바 있다. 당시 기자들이 이를 지적하자“그 깐 일을 가지고 말을 전했다”고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를 갖추지도 않았다.

이전 직장 상사 송별회 자리에서 수십년간 함께 근무해 온 상사이자 선배가 그에게 조언을 했다. 그러자  선배에게 “아직도 당신이 국장인줄 아느냐” “이제는 갑과 을 사이”라고 막말을 했다. 퇴직하는 선배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공직자들 사이에는 '막말 사건'이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중앙정치권에서는 새 장관 임명을 놓고 청문회가 한창이다. 음주운전과 석·박사 학위 논문에서 표절 논란만 되어도 낙마하는 시국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장이란 자리는 장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장은 '공무원의 꽃'이다. 지방에서 사실상 임명직 최고위직인 국장은 모든 공무원들이 꿈을 꾸는 자리이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국장이 되어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며 시와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그런데 신임 건설안전국장의 지금까지 행태을 보면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생계와 출세 수단으로 근무해온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전 물의를 빚은 김 국장은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깊이 반성하고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여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데서 명예와 긍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