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이어 페테르부르크에도…현지 건설사가 선물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다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부상한 한국 출신 귀화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수도 모스크바에 이어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아파트를 얻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의 한 건설사가 시내에 새로 지은 신축 고급 건물의 아파트 한 채를 안 선수에게 선물했다.

   안 선수는 이날 부인 우나리 씨와 함께 건설사로부터 열쇠를 전달받고 아파트를 둘러본 뒤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안 선수가 받은 아파트는 35층 건물의 11층에 있는 100 제곱미터(㎡) 크기로 입주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올여름부터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는 실내장식 공사 비용과 각종 세금 등도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안 선수는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주 마음에 든다"며 "물론 많은 시간을 모스크바에서 보내야겠지만 이곳에도 가끔 와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선수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올림픽 빌리지에 219㎡ 규모의 아파트 열쇠를 전달받은 바 있다.

  이 아파트는 러시아 정부가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종합우승에 큰 공을 세운 안 선수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부상으로 선물했다.

  안 선수는 또 지난 2월 말 러시아 올림픽 후원 단체로부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고급 벤츠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최국 러시아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