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는 직박구리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일산서구는 지난 12일 SBS 동물농장 PD로부터 직박구리 새끼 3마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일산서구청 야생조수 구조반은 바로 주엽고등학교 후문 쪽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을 확인해 보니 태풍으로 인해 둥지가 훼손되어 둥지 밖으로 새끼 3마리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행히 제작진이 원래 둥지 가까이에 새끼들을 보관하고 있어 어미새가 새끼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먹이를 계속 물어다주고 있었다. 

야생조수 구조반은 현재 장비로는 3m정도 높이의 둥지로 새끼를 올려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일산소방서에 협조요청을 하였다. 주엽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하여 훼손된 원래 둥지를 떼어내고 새로운 집을 만들어 새끼들을 무사히 새로운 보금자리에 놓아주었다. 

구조반은 어미가 새로운 보금자리에 있는 새들을 찾지 못할까 걱정되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켜본 결과,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어미가 새로운 둥지의 새끼들을 찾아 먹이를 물어다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조장면은 편집 후 방송여부를 결정하여 SBS 동물농장 추석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무사히 직박구리 가족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며 “탈진하거나 부상당한 야생조수류를 발견 시에는 즉시 고양시 민원콜센터 또는 각 구청 환경녹지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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