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현시장에 8명 도전, 백군기 이우현 김근기 조성욱 등 거론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제7대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않은 상황에서 현직과 도전자들의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용인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장 선거다. 누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며 당선 가능성은 누가 높은가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용인은 그동안 시장선거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었지만 지난 조기 대선의 결과와 함께 후보군도 줄어들었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8~9명이 거론되고 있다.

용인은 전통적으로 수지 지역과 처인구 일부 지역에서 보수 기반이 든든했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이 같은 표심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정찬민 현시장(자유한국당·59)의 재선 도전 의지는 강하다. 현재까지 용인에선 재선 시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공천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취임 2년 반 만에 채무제로를 선언하고 각종 기업과 산단을 유치하는 등 취임 기간 동안 혁신적인 시정운영을 했다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로 대부분의 야당 단체장들이 재선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선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군기 전 국회의원(67)과 이우현 용인병 지역위원장(53)이 용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최근 국가안보실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백 전 의원은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일일이 챙기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 이 같은 행보가 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강한 조직 장악력으로 시의회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으며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4~6대까지 3선 시의원과 제6대 의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의정 경험이 장점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정 시장 외에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2014년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용인희망 포럼 대표인 김근기씨(자유한국당 용인정 운영위원장·58), 재선(7·8대) 도의원 출신으로 2014년 용인시장 도전에 나섰던 조양민 전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상임감사(50)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국민의당은 조성욱 용인갑 지역위원장(58)의 시장 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3~5대까지 3번이나 용인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시의회 의장과 경기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번 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 번 더 도전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권오진씨도 계속 지역 정가를 돌며 정치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한광전기공업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정기 용인갑 당협위원장(67)과 김상국씨(64)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전 한나라당 중앙당 운영위원과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보수 정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정기 위원장은 현 정찬민 시장이 나올 경우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장 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바른정당 수지위원장인 김상국 경희대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기 대선을 통해 여야가 뒤바뀐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여권 인사들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남은 1년 동안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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