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전통예술공예축제를 다녀와서

● 작품의 섬세함-완벽한 표현, 아름다움에 찬사
● 한복의 아름다운 색감 살린 인형의  해학적인 표정에 감탄
● 국제교류센터-한국부인회 수원지회-市 홍보대사 역할 톡톡

▲ 공예가 이용순 강사

수원시국제교류센터와 한국부인회수원시회는 12일(현지 시각)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에서 열린 국제전통예술공예축제에 참가해 한국 전통 닥종이공예를 선보였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수원시를 비롯해 니즈니노브고로드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계 10개 도시의 공예대표단이 참가해 저마다의 전통 공예를 뽐냈다. 한국 공예대표단은 축제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이용순 공예가의 작품 ‘사물놀이’, ‘정조와 말’, ‘꼬마 신랑·신부’ 등 한국 전통 닥종이인형 작품 20여 점을 전시해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닥종이로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도 열었다. 한국부인회수원시회 최수아 대표의 설명과 한국부인회 공예분과위원장이며 닥종이공예가 이용순 강사의 시연에 따라 현지 시민 등 축제 참가자 100여 명은 닥종이를 이용해 고무신과 손거울을 만들었다. 현지인들은 종이를 이용한 한국 전통공예에 호기심을 보이며 그 섬세한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모습이었다.

▲ 관람객 닥종이공예 체험

우리나라 한지(韓紙)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만들어 닥종이라 부르는데, 그 닥종이를 정성껏 섬세하게 그리고 우리의 전통 복장인 한복의 아름다운 색감을 살려 인형에 옷을 입히고, 얼굴에 해학적인 표정까지 살리고 사쁜 사쁜 춤사위의 동작과 더불어 입가에 미소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는 닥종이 공예 작품을 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의 탄성이 나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끼게 하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예술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 러시아까지 찾아가 수원을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 10개 도시의 공예 대표단에 널리 알리고 돌아온 수원시 대표단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우수성과 함께 자연스럽고 친근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한복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까지 하고 왔다.

이번 국제전통예술공예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용순 공예가는 9닥다리 닥종이 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사)한국종이접기협회 한국종이문화원 닥종이조형연구회장 그리고 현재에는 수원정자초교 평생교육 닥종이조형,종이접기 강사 등 여러 곳에서 후진 양성과 닥종이 인형공예 보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일정동안 대표단의 가이드 겸 통역을 맡았던 고려인 5세 문현진(남,24세.러시아 명 알렉시문)군은 “한국의 작품을 보고 후예임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며 “종이 하나로 이렇게 아름답고 섬세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 노만호 센터장

특히 문 군은 니즈니노브고르드 시의 한인협의회 한국문화원에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며,“러시아 한인회에서 교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기 위해서는 한국어 책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노만호 센터장을 비롯한 공예대표단은 수원시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한국어ㅓ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 최수아회장, 이용순공예사와 관람객

행사에 참여했던 (사)한국부인회 수원지회 최수아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수원시와 국제교류센터에 먼저 감사드린다”고 하며 “(사)한국부인회 수원지회는 대한민국 그리고 수원을 홍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참석했으며, 그곳 ‘도시의 날’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질서정연한 가운데 호응도 또한 높아서 놀라웠다”며 다시금 참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더 많은 준비를 하여 국위선양과 수원을 알리는데 노력 할 것을 다짐했다.

▲ 최수아회장과 관람객

또한 이용순 공예가는 “넉넉하다고 할 정도의 재료를 준비했음에도 시민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준비한 재료가 부족할 정도였다”며 “다시금 기회가 된다면 넉넉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서 낯선 나라의 이국인들에게 우리 한국의 미를 선사하는 수원시 홍보대사의 역할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수원시 국제교류센터 노만호 센터장과 한국공예 대표단은 행사 후 세계 각국의 공예대표단과 만나 공예를 통한 다양한 민간 교류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 센터장은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수원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민간 교류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수아회장과 관람객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400km 지점에 위치한 니즈니노브고로드 시는 볼가 강 유역의 중공업 중심지다. 지난 2005년 수원시와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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