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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안에 47년째 갇혀 있는 '인천 녹청자 도요지'인천 서구 보호시설 설치 후 15년째 '방치'…관리·관람 어려워
  • 안종삼 기자
  • 승인 2017.06.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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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적 제211호 인천 '녹청자 도요지'가 47년째 골프장 안에 갇힌 채 방치돼 있다.

인천시 서구의회는 지난달 향토 유물 보호 관리 조사 특별위원회와 공유재산 관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관내 유물과 공유재산을 일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구 최초의 국가 지정 문화재인 녹청자 도요지의 보전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서구 경서동에 있는 녹청자 도요지는 1965년 12월∼1966년 5월 발굴조사에서 발견됐다. 토기나 도자기를 구워낸 가마의 유적지로 '가마터'라고도 불린다.

규모는 폭 1.2m, 깊이 7.3m로 작지만, 서민들이 흔히 썼던 자기인 녹청자의 국내 생산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요지를 포함한 부지에 1970년 인천국제골프장(18홀)이 조성된 뒤부터 접근성 문제로 인해 도요지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1977년 처음 슬레이트 지붕의 도요지 보호시설을 설치한 서구는 2002년에 강화유리 지붕으로 시설을 개선한 뒤로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 없이 손을 놓은 상태다.

녹청자 도요지는 국제골프장 17홀 티샷 인근에 있지만, 도요지와 골프장 페어웨이를 막아 줄 보호시설이 전혀 없다.

인천시와 서구는 2002년 대형 그물을 쳐 시민들이 도요지를 관람할 방안을 검토했지만, 골프장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대신 같은 해 골프장 입구에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을 지어 발굴된 도자기나 도요지 복원 가마 등을 전시했으나, 정작 유적지인 도요지와 사료관 사이에는 연결 통로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7∼12월 이 도요지의 종합 정비를 위한 기본 용역 연구도 서구 차원에서 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도요지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방치돼 있다.

용역에서는 유적을 노출해 전시하는 안과 도요지와 박물관을 함께 관광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안 등이 논의됐다.

서구의회 측은 해당 도요지를 정비하는 방안을 놓고 구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천성주 서구의회 의원은 "구청 관련 부서에 도요지 이전이나 복원 방안에 대해 협의 요청한 상태"라며 "어떻게 복원할지 그 방법을 먼저 협의한 뒤 예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삼 기자  ajs@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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