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고등학교 2학년 황지선

일 년 중,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

내 고장 가평에서 맞이하는 여름은 그 어느 여름보다 특별하다.

산소탱크 가평이라는 말을 여름에 붙이고 싶다. 우리의 가평에서의 여름은 자연과 어우러져 보내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 오면 용추계곡에서 살다시피 했다.

우리를 두 손 벌려 맞이해주는 듯한 푸른 산, 환영한다고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경쾌한 물소리. 이것들로 인해 발걸음이 계속 붙잡히는 건 아닐까?

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가평에서 한번 쯤 살아봤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가평 군민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고 오고 싶어 하는 가평,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존재. 수박 한통을 활기차고 용감하게 흐르는 물속에 넣어 놓고 마음껏 놀다가 꺼내서 한입 베어 먹으면 마치 가평 전체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이 든다.

여름 때면 가평은 관광객 또는 피서객들로 붐비는 게 흔하다. 그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뿌듯하고 우리고장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학교 안에서 느끼는 여름. 덥지만 가만히 앉아서 시들었던 잎들의 싱그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을 느껴보는 것,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여름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선물인 것 같다.

가평고등학교 창문 밖에는 활기찬 녹색 빛깔의 산이 우리 앞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어느 더운 여름 날, 덥고 습해서 답답하다면 물속으로 바로 뛰어 드는 것, 이 얼마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일까?

잊어버렸던 여름의 활기참을 다시 끌어 낼 수 있는 가평. 산, 물, 공기를 한 번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내 삶에서의 최대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가평의 자랑인 자라섬 캠핑장에서의 여름은 우리의 바쁜 일상 속에서 쌓인 피로를 날려 주고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 같다.

가족들과의 여름의 더위를 날리며 서로 못 다한 얘기를 하면서 더 돈독해지고 가족 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이다. 나는 한 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를 지켜주고 자연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우리의 친구 같다. 우리 가평 군민들은 가평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가평에 살고 있더라도 오히려 가평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자연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군민이 가평을 아끼고 사랑해야 타 지역 사람들도 가평을 아껴주고 좋게 생각할 것이다. 

계곡 앞에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물의 위풍당당한 소리 등을 들어보자. 

마치 새들과 어우러지는 느낌이나 나도 흐르는 물과 같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새파랗고 생명감 넘치는 잎사귀들도 우리 마음속에 힐링이 될 것 이다. 가평에서의 여름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모든 생명이 자라나는 듯한 느낌 속에서 나도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자라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여름, 그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가평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죽기 전에 꼭 와봐야 할 곳 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다.

가평에서 외국인을 만날 때면 아, 저 분은 정말 행운이 가득하신 분이구나. 대한민국 그 많은 도시 중에서 여름을 가장 행복하고 생생하게 자연과 어우러져 느낄 수 있는 가평에 온 것은 절대 삶에서 잊지 못 할 추억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산소탱크지역 가평, 여름에 느낄 수 있는 생명감 넘치는 곳은 바로 나의 소중한 고장이다.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 주는 가평에서 가족들과 함께 바쁘고 무기력한 현실 속에 힘들고 지치는 몸과 마음을 치유 해보는 건 어떨까?

가평에서 보내는 여름은 우리 기억속에서의 꽃이 될 것이다.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고 지금과 같이 더운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가평, 난 네가 자랑스럽다. 

모두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동시에 더위를 한 번에 날려주는 가평으로 놀러 오는 것은 우리 삶의 최대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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