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갑질하려고 그러지?" 지난 16일 충북 충주에서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수리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50대 피의자는 수리 기사가 집에 오자마자 시비를 걸고 분에 못이겨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충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A(55)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인터넷 수리 요청을 받고 자신의 원룸을 찾아온 B씨를 보자마자 "당신도 갑질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며 공격적인 말을 쏟아냈다. B씨로서는 예기치 못한 봉변이었다.언성을 높이다 감정이 격해진 A씨는 갑자기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B씨를 향해 사정 없이 휘둘렀다.A씨가 휘두른 흉기에 B씨는 배와 등 부분을 수차례 찔렸다. 끔찍한 참변이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몇분에 불과했다. 비좁은 원룸에서 A씨의 흉폭한 공격을 피해낼 길이 없었던 B씨는 온몸으로 흉기를 받아내야 했다.가까스로 문을 열고 A씨의 원룸에서 빠져나온 B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찔린 상처가 심해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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