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구속 仁川은 안갯속 진보·보수 각축

내년 지방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와·인천시의 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인 경기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전·현직 교육감이 차례로 구속된 인천은 진보·보수 후보 간 각축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도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경기교육에 대한 책임의식과 교육감으로서의 사명감, 자신의 교육철학을 뿌리내리도록 하기엔 비교적 짧은 임기에 대해 아쉬움 등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쳐왔다.

이 교육감 외에 전교조 창립멤버 출신인 정진후 전 정의당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여 년간 전교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정 전 의원은 19대 의원(비례)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이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에 나섰던 최창의 전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역시 교육감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2002년 경기교육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12년간 교육분야 의정 생활을 해온 바 있다.

자의든 타의든 내년 교육감 선거의 유력 후보자들의 이름이 활발하게 거론되는 진보진영과 달리 보수진영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경기지역의 교육계 인사는 "이 교육감이 출마한다면 '깜깜이 선거'가 아닌 정책 등으로 정면으로 승부를 겨루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진영에서도 섣부르게 나오기보다 전략을 세워 겨뤄볼 만한 후보를 세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올해 2월 이청연 교육감이 법정 구속되면서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인천시교육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인천은 이 교육감의 전임자인 보수 성향의 나근형 전 교육감도 뇌물수수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한 터여서 교육감 선거가 주민 직선제로 바뀐 2010년부터 뽑힌 초대·2대 교육감이 모두 뇌물에 발목 잡혀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4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31%를 득표한 이 교육감이 60%의 표를 나눠 가진 보수 후보 3명을 누르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10여 명에 달한다.

2014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본수 인하대 전 총장, 안경수 인천대 전 총장, 김영태 인천시의회 전 교육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전 권한대행과 고승의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진보 진영에서는 현직 이청연 교육감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황을 의식해 아직 후보로 거명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014년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도성훈, 임병구 전교조 전 인천지부장을 비롯해 하인호 전 지부장과 신현수 전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상임대표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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