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순국선열의 희생 기려

고양시의 대표적 문화예술단체인 고양시립합창단은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53회 정기연주회를 내달 13일 저녁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순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이후 가장 아름다운 종교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베르디의 레퀴엠은 흔히 죽은 영혼을 위한 진혼곡(鎭魂曲)이라 불려진다. 제1악장 ‘Requiem et Kyrie’의 합창으로 시작해 각기 다른 색깔의 7개 악장으로 구성돼 베르디만의 원숙하고 노련한 작곡기법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특히 제2악장 ‘Dies Irae’은 장대한 선율과 극적인 전개로 다수의 광고와 영화에 등장했으며 강렬한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주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혼의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제7악장 ‘Libera me’의 격정적인 소프라노의 독창과 이에 더해지는 합창을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끝까지 웅장하고 장엄하게 담아내고 있는 대작이다. 

이번 연주는 최상의 기량과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고양시립합창단 및 수원시립합창단의 합창과 뛰어난 연주력을 바탕으로 클래식의 선두주자를 맡고 있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 이와 더불어 국내 최정상의 솔리스트 소프라노 박미자, 알토 양송미, 테너 나승서, 베이스 노대산이 함께 한 무대에 올라 관객을 압도하는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뛰어난 기량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내며 많은 관객들과 합창계의 찬사를 받고 있는 고양시립합창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고품격의 클래식 합창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공연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고양문화재단(☎1577-7766) 또는 고양시립합창단(☎031-967-961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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