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시그널' 쇼케이스…박진영과 첫 작업 "안무 파워풀해졌죠"

▲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발매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박진영 PD님과 처음 곡 작업을 하고 안무도 파워풀해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게 기대돼요."

9인조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쇼케이스에서 5연속 히트 부담은 없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시그널'은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처음 박진영과 작업한 곡이다.

힙합 리듬에 전자 악기를 배치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특징으로 반복되는 비트와 귀에 쏙 박히는 노랫말 '사인을 보내 시그널을 보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찌릿찌릿' 춤과 '4단 하트 춤'이 포인트 안무이다.

노래 가사에 맞게 뮤직비디오에는 스쿨룩을 입은 멤버들이 학교에서 외계인을 만나 다양한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박진영 PD님과 작업하고 싶었다"며 "박 PD님이 밥도 사주시고 편안하게 해줘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노래 한 소절, 안무 한 동작까지 우리와 함께 고민해주셨다. 안무가 파워풀해져 전보다 체력이 달리기도 했지만 설레었다"고 말했다.

나연은 "녹음 전 좋아하는 상대에게 신호를 보내듯이 애교를 부리라고 지도해주셨는데 멤버들이 실제 애교를 잘 못해서 연습이 필요했다"고 웃었다.

트와이스는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켜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발표곡마다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대세 아이돌'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이들은 팬층이 10~20대에 머무르지 않고 유치원생들까지 '티티' 등의 춤을 따라 출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

채영은 "우리 노래가 따라부르기 쉽고 '킬링 파트'는 한번 들어도 생각 난다"며 "또 우리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안무를 기억해줘 다양한 연령대가 따라 추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효도 "집에 초등학생 동생이 안무를 잘 따라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무엇보다 9인 9색 매력을 '입덕'(入+덕후·팬이 되다) 포인트로 꼽았다.

나연은 "9명이 각기 개성있다"며 "춤 잘 추는 친구, 노래 잘하는 친구, 일본어 잘하는 친구 등 매력이 다양해 어린 친구들까지 입덕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나연은 또 "팬들과 V앱과 SNS를 통해 비활동기에도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며 "친근하게 소통하는 점도 매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장 과정을 거치며 지금껏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는지 묻자 정연와 다현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물오른 외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나는 "팬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졌다"고, 나연은 "쇼핑하거나 길거리에 다니면 가게에서 우리 노래가 나오는 점"이라고 꼽았다.

쯔위는 "'시그널'도 길거리에서 나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오는 7월 일본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앞둔 이들은 이미 현지에서 큰 인기여서 소녀시대와 카라의 뒤를 이어 일본에서 성공할 걸그룹으로도 꼽힌다.

일본인 멤버인 사나는 "얼마 전 일본 프로모션을 다녀왔다"며 "데뷔 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줘서 놀랐다. 일본 잡지에서 '티티'의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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