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시계
고현자
서슬 퍼런 초침
끼니도 잊은 채
자정을 넘어가고 있다
문턱을 넘어온
비릿한 달빛 사이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잃어버린 밤
엇갈리는 뼈마디의 비명
나이를 먹지 않는 맥박은
심장 속으로 폭풍처럼 잠적한다
적막이 누운 자리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빈맥頻脈의 공황은
방바닥에 깔린 초침 소리뿐이다
고현자 기자
gohj@1gan.co.kr
벽시계
고현자
서슬 퍼런 초침
끼니도 잊은 채
자정을 넘어가고 있다
문턱을 넘어온
비릿한 달빛 사이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잃어버린 밤
엇갈리는 뼈마디의 비명
나이를 먹지 않는 맥박은
심장 속으로 폭풍처럼 잠적한다
적막이 누운 자리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빈맥頻脈의 공황은
방바닥에 깔린 초침 소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