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수집운동본부 설치, 해양관련 유물에 대한 기증의향서 접수

인천시가 해양박물관 건립에 대비해 유물수집 운동을 전개한다.

시는 사라져가는 소중한 해양유물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해양박물관 건립에 대비해 5월부터 해양관련 유물에 대한 수집운동을 전개한다. 

시는 대외홍보 강화 및 효과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항만과내에 항만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유물수집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유물수집 및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증 대상 유물은 해양문화(어로민속 포함), 해양역사․인물, 해양과학, 해양생물, 해양산업(수산업․조선업․해운업 등), 항해선박 등 해양분야와  관련된 모든 물품이며, 기증 조건은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해양박물관 개관시 해양박물관으로 이관되는 방식이다. 

시는 우선 유물소장자로부터 해양박물관 개관시 소장유물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는 기증의향서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유물수집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 산재해 있는 해양유물의 보유현황을 파악하고, 해양박물관 건립이 정부사업으로 확정돼 기증유물에 대한 안정적인 보관․관리가 가능한 시점부터 본격적인 기증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피가 작고, 보존처리가 시급한 유물로 판단되는 경우, 인천시립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유물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기증받은 유물은 해양박물관 개관시 전시 및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유물을 기증한 분들에 대해서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향후 해양박물관 개관시 유물 기증자 명부에 등재하는 등의 예우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물수집운동은 지역의 소중한 해양문화 유산을 보전 방안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 확보를 통해 수도권 지역 해양박물관 건립의 당위성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물을 소장하고 계신 개인, 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비 1315억을 투입해 연면적 2만2588㎡(4층) 규모로 건립하는 해양박물관 사업의 정부사업 확정을 위해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했으며, 5월 중순 그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사업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인정되면, 정부예산에 반영돼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를 거쳐 2024년에는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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