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수원시 제치고, 스포츠도시 화성시 위상 드높여

화성시가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1연패의 수원시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진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는 29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도체육대회는 도내 31개 시·군이 인구수에 따라 1ㆍ2부로 나눠 1만2천여 명의 선수단이 육상과 축구 등 24개 종목에서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화성시는 이번 대회에서 사격(2연패), 축구, 태권도, 우슈, 궁도 종목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1부 종합 우승(31,728점)을 달성하고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로써 제51회 대회부터 연속 11회 우승을 지켜왔던 수원시(29,879점)는 아쉽게도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으며, 3위는 성남시(25,118점)가 차지했다. 2부 우승은 포천시(26,376점)가 2위는 양주시(23,624점) 3위는 이천시(23,491점)가 차지했다.  

이번 도민체전은 ‘하나되자 화성에서, 함께뛰자 경기도민!’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1천3백만 경기도민이 화합한 축제의 장으로 기록됐다. 

특히 화성시는 이번 도민체전 기간 동안 수도권 최고 명품 휴양지로서 ‘화성 미니 뱃놀이 축제’와 ‘승마체험’, 화성시티투어 ‘착한여행 하루’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여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1천700여 명의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 운영을 도우면서, 행사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도시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환송사에서 “3일간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신 선수단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성시의 얼굴이 돼 경기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서 관계자, 시민 여러분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폐회식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은 양평군은 오는 2018년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역대 도민체전 중 가장 풍성한 축제

사람이 먼저인 화성’을 내세우며 따뜻한 성장을 강조해온 화성답게 이번 도민체전은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였다. 화성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부대행사들로 역대 도민체전 중 가장 풍성한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준비부터 시민들이 주축이 됐다. 일반 시민과 민간기동순찰대, 화성시해병전우회, 읍면동 봉사단, 새마을교통봉사대,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대한적십자화성지구협의회 등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1700여 명의 자원봉사단들은 대회 기간 동안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비롯한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경기장 안내와 식음료 봉사, 교통정리 주차안내, 환경미화 등을 도맡으며 친절한 손님맞이로 불편 없는 축제를 만들어냈다. 또한 자매결연 지원단은 대회 출전 시ㆍ군에게 숙박 및 식당 예약을 지원하고, 환영 현수막 게시와 격려물품을 전달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기울였다.

개회식 성화 점화에도 체육, 산업, 치안, 안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들이 등장했다. 특히 공개 선발된 시민 대표가 최종 주자로 성화를 점화하는 장면은 66만 화성 시민이 바로 도민체전의 주인공임을 공고히 했다.

◇ 레저 스포츠와 접목된 관광·문화

도민체전은 62회를 거듭하는 동안 시·군 선수들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로만 구성됐었다. 하지만 화성시가 개최한 이번 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는 달랐다. 화성시는 역대 도민체전에서 볼 수 없었던 문화·관광 콘텐츠로 화성을 방문한 선수단과 도민들에게 ‘수도권 최고 명품 휴양지’임을 각인시켰다. 

시는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천혜의 자연과 수도권 최대 마리나가 조성된 서신면 전곡항에서‘미니 뱃놀이 축제’를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크루즈와 고급 요트, 파워 보트, 유람선, 펀보트, 페달보트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말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답게 대회 기간 동안 종합경기타운 내 승마체험장을 운영했으며, 화성시티투어 ‘착한여행 하루’로 화성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는 이동 동물원, 솜사탕 만들기, 주류시음회, 지역특산품 홍보관 등 다채로운 체험·홍보부스로 경기 못지않은 즐거움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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