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사장 이중호)가 직접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활용해 신규 궤도차량을 설치하는 ‘월미궤도차량 도입 재추진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이중호 사장은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관광특구지역에 설치된 기존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준공 이후 시공사의 부실시공으로 운행되지 못했고, 2015년 2월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난  3월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해지하면서 이번 ‘월미궤도차량 도입 재추진사업’이 추진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의 공사기간은 이달부터 2019년 2월까지 약 22개월로 지난 17일 기본계획 수립용역 공고를 시작으로 올 12월 공사를 착수해 시운전을 거쳐 2019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민간투자사업의 실패를 보완해 이전 민간부문이 先투자 후 운영수입으로 보전하던 사업방식을 공사가 직접 先투자 후 운영단계에서 회수하는 사업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사장은 “신규 궤도차량 도입 및 시스템 개선공사는 물론, 향후 운영까지 교통공사의 책임으로 직접 추진하되, 개통 이후 시스템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민간 위탁 등으로 전환해 안정적 사업 진행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호 사장은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해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롭게 도입되는 궤도차량은 최적의 수량으로 우선 개통한 이후 이용객 추이 또는 마케팅 전략 등을 감안해 차량 증차와 시스템 보강을 추진하며, 사업기간 단축을 통한 조속한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차량 및 운영시스템 개선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방식으로 추진하면서, 건축, 설비 등은 안전을 고려해 우선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이번 재추진사업에 새롭게 도입되는 궤도차량시스템은 안전성을 담보할 적정한 기술수준을 갖추면서도 관광지역에 설치되는 궤도차량의 특성을 반영해 많은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소요되는 최첨단 원격 무인운영보다 운영인력을 통한 관광가이드, 비상 시 응급조치 등이 가능한 단순한 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사업비 최소화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개선공사비와 관련한 소요 예산을 금년 상반기 추경 및 2018년 본예산에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기존 시설 유지 보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재의 가용예산을 활용하되, 그 사업비 확보를 위해 공사 전 임직원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시너지효과를 활용한 도시철도 운수수입 증대, 부서운영비, 행사홍보비 등 경상경비 절감, 광고 및 임대시설물 판촉을 위한 레일마케팅 활성화, 중앙 및 지방정부 보조금 적극 유치 등의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중호 사장은 “지난 기간 우리 교통공사는 시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이번만큼은 공사의 모든 임직원이 하루에 1시간씩 더 일한다는 각오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 기존 월미은하레일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재추진사업을 통해 과거의 부실, 불안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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