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남동경찰서 남동공단파출소 팀장 경위 신석순

요즘은 외출한번 마치고 돌아오면 주택이나 아파트 입구 출입문과 현관문에 언제 붙였는지 모를 광고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가 하면, 길 여기저기 바람에 뒹구는 전단지들이 발길에 채이고, 에어라이트 및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까지 차도나 인도까지 설치되어 보행자가 비켜서 가야하는 현실로 외출할 때의 설렘이 짜증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듯 도심거리에 각종 불법 광고물들은 거리의 미관을 망치고 있는데 그 안에 퇴폐적 내용의 문구나 사진을 삽입하거나, 또는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범법행위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노출시켜 그들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통로가 되는 일도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범죄학에는 깨진 유리창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라는 것이 있는데 어떤 건물 주인이 유리창이 깨진 것을 방치해 둔 사소한 행동이 나중엔 멀쩡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불까지 지르게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사소한 침해행위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침해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깨끗한 장소는 누구나 함부로 무엇을 버릴 생각을 하지 못하지만 누군가 이곳에 작은 쓰레기라도 버린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자신의 쓰레기를 두고 올 것이며, 그곳은 점점 쓰레기가 투기되어 결국에는 지저분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결국에 각종 범법행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까짓 전단지 하나 쯤이야,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되는 이런 투기행위는 밝은 사회를 기초질서도 지키지 않는 암울한 사회로 만들 수 있다.

기초질서는 우리 모두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작은 약속이며 생활주변에서 나 스스로 작은 것부터 남 보다 먼저 실천해 나갈 수 있어야 기초질서 확립은 올바로 설 수 있으며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로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깨끗하고 상쾌한 환경을 자랑하여야 할 때이다. 

기초질서 기본이 우리의 양심 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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