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갈 곳 없는 시중 자금이 불어나면서 국내 펀드시장 규모도 2년 새 100조원이 불어났다. 이 덕분에 순자산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환영할만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증시가 장기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속에 수급의 근간이 되는 주식형펀드가 쪼그라들어 국내펀드시장이 속빈강정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다.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대기성 상품 머니마켓펀드(MMF)나 부동산·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만 뭉칫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7일 500조6천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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