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 박미경

수원일자리센터는 19세 고등학생에서부터 92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들이 방문한다. 요즘은 70대 어르신 방문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한다.

센터를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의 목적은 취업이며 되도록 오래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요구 하신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노후준비도 일자리가 분명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1960년 우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52.4세였다. 그러던 것이 2008년에는 80.1세가 되었다. 족히 100세 시대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부모 밑에서 30년, 부모로 30년, 그리고 환갑 이후의 30년~40년으로 늘어난 평균수명은 재앙이 되어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제 은퇴 이후의 삶의 방향과 목표 설계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만의 진로가 아닌 노년기의 진로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여야 하는가? 은퇴시기를 늦추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방향을 모색하여야 한다.

첫째, 은퇴 전 준비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은퇴 이후 일자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우 은퇴자들은 은퇴 이후의 일을 위해 40대나 50대부터 일찌감치 은퇴 후 일할 방향이나 일자리를 정해놓고 자격증 등을 준비 한다. 또한 1990년대부터 은퇴자들이 대학에 몰려들어서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현상은 매우 뚜렷한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부터 베이비부머를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되고 있다. 이렇듯 취업프로그램을 통한 학원교육이나 사이버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 전문 자격을 갖추는 노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0년을 살고 80년간을 일을 해야 한다면 80년간의 노동시대엔 계속 학습해서 자기발전을 하고, 재교육을 받고, 자기 자신에게 재투자하는 일이 필수적이며, 창업이나 취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이나 자격을 갖추는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은퇴 이후 일자리는 생계가 아닌 봉사를 위한 일자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은 연금제도와 사회복지 제도가 잘 발달돼 있어서 생계를 위한 근로보다는 인생 제2막에 적합한 새롭고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경향이 있다. 우리도 국내외 비영리단체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종교단체에서 일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찾을 필요가 있다. 은퇴 전부터 취미나 봉사활동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발전시켜 봉사를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모든 활동이 하나의 직업을 창조하는 과정이라 본다.

셋째, 자영업 창업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창업률은 30%대를 돌파해서 미국과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의 강점을 창업에 접목하는 지계가 필요하다.
청년창업자들의 강점이 창의력, 열정, 건강등이라면 시니어 창업자들은 인생경험, 조직생활에 기반한 협동정신, 소셜네트워크, 전문성, 책임감, 자본력 등이 강점이 되겠다. 

이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퇴직 후 30년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인생의 리뉴얼(경신)이 꼭 필요하다.

베이비부머들의 도전은 모든 직업의 가치창출이 새롭게 부여되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이 경신은 베이비부머들의 과제이며 우리나라 경제에 큰 역할이 될 것이다.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에서 지녀온 위상이나 체면, 기득권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지금부터 인생 2막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미 평생직장이라는 모토는 깨진지 오래다. 인생의 여정 은퇴를 고민하는 4050에서 퇴직 후 새로운 일에 재도전 하여야 하는 6070의 시대인 것이다. 20년 후에는 100세의 활동적 삶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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