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 중장기 계획 방향 논의

경기도가 올해 DMZ포럼의 핵심 운영방향으로 ‘DMZ포럼의 정책플랫폼 기능 강화’를 설정했다.

경기도는 30일 오후 2시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올해 첫 ‘DMZ 일원 생태계서비스 증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기도DMZ포럼(이하 DMZ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이나무 ESP아시아사무소 소장, 박은진 국립생태원 실장, 김승호 DMZ생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DMZ포럼 위원(2016년 10월 위촉), 중앙부처 및 도·시군 DMZ 업무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DMZ포럼’은 DMZ 일원의 가치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종합발전전략 등에 대해 생태·안보·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중장기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협의체이다. 

‘2017년도 DMZ 포럼 운영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DMZ포럼을 ‘정책플랫폼’으로서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DMZ포럼의 운영 키워드로 포럼 참여자 기반 확대를 골자로 한 ‘개방형 플랫폼’을 설정했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기능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우선 DMZ일원 생태계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통합적 정책의 이행방안을 모색하는데 방점을 두기로 했다. 또, DMZ일원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도는 지난해 파주 임진각에 DMZ 생태관광 거점시설인 ‘DMZ생태관광센터’를 설립한 바 있어 이를 활용한 보다 심층적인 방안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ESP(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아시아사무소를 파주에 유치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학계·실무자들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정책적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쓴다. 동시에 DMZ 생태자원의 보전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실천 가능한 남북 간 협력 사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번 DMZ포럼 위원으로 문화관광·지역개발·생태환경 분야의 국내 전문가와 ESP, UNCCD(국제사막화방지협약), EAAFP(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BfN(독일연방자연보전청) 소속 국외 전문가들이 다수 참가하게 됨에 따라 이전보다 활발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지난해 구축한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관·학 간 정보공유 활성화를 더욱 극대화 하고, 소통기반을 확대하는 데에도 힘쓰기로 했다.

올해 DMZ포럼은 이번 1차포럼을 포함한 총 4차례의 전체포럼과 1차례의 국외전문가 자문회의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5월 열릴 2차포럼에서는 ‘DMZ일원의 실효적 국제협력 방안 모색’을, 9월 열릴 3차포럼에서는 ‘DMZ일원의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모색’을, ‘11월 4차포럼은 ’2017년도 DMZ포럼 총평‘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외전문가 자문회의’는 6~8월 사이 열릴 예정이며 생태·자연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외 생태계서비스기반 접경지 환경관리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DMZ 일원의 남북협력 사업들을 고민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DMZ일원 자연환경 생태조사 및 생태도감 사업’과 연계해 경기도내 DMZ일원의 각종 생태자원을 파악,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희귀 동식물에 대한 ‘경기도’만의 특색 있고 구체적인 보호 및 관리방안, 활용 콘텐츠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제는 DMZ일원의 지닌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고,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실현시켜야 하는 시점”이라며, “올해 DMZ포럼을 통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발전전략과 정책을 발굴하고, 기관 간 협력사업을 활발히 모색·개발해보는 자리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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