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 국장대우 이규상

해마다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농민들과 쌀 판매를 주로 하는 농협들이 적자에 허덕이며 현상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쌀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 것은 젊은 세대들이 쌀로 된 밥보다 밀가루로 만든 빵 등을 선호하며 쌀을 외면하는 음식 선호가 크게 늘면서 쌀 소비가 격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0년대만 해도 쌀이 부족해 밥걱정하면서 배고픔을 참아가며 생활해 왔으나 식량의 자급자족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쌀 수확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70년대부터 급격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쌀의 증산이 어우러져 식생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80년대 들어 국민경제 향상으로 밀가루 음식인 빵 등의 선호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식생활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들어 식생활 개선이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거에 쌀에 의존하지 않고 밀가루 음식 등에 편향되어 있어 쌀 소비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연이어 우리나라의 농사가 풍작을 이루며 쌀의 수확이 증가하여 이제는 넘쳐나는 쌀의 보관조차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렇다 보니 쌀 소비는 자동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쌀을 외면하는 인구가 부쩍 늘면서 쌀이 주식이었던 시대를 뒤로하게 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국의 각 농협은 쌀 소비가 한창일 때를 생각하며 저마다 RPC를 설치하며 농협마다 수십억 원 이상을 들여 벼의 보관부터 쌀의 도정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쌀을 생산해 과잉상태를 부르게 된 것이 오늘의 농협이 곤경에 처하게 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천의 경우 시골의 H 농협은 지난해(2016년) 쌀 판매가 부진해 5억여 원의 적자를 보았으며 쌀 150여 톤을 저가에 판매하는 아쉬움을 겪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농협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통해 500여억 원의 예금을 끌어들여 지난해 큰 손실 없이 결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외 시골의 농협들은 올해도 3-5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벌써 울상을 짓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있다는 것이 농협 관계자들의 말이다. 현재 적자가 우려되는 모 농협은 이천에서도 쌀을 가장 많이 팔던 곳이며 미질 또한 우수하기로 이름나 있었던 곳이기도 하나 지금은 쌀소비의 극감으로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물론 국민의 쌀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한 묘책은 없겠으나 지자체별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아침밥 먹기 운동 등 다양한 쌀 소비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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