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동 일반상업용지 6천132㎡부지 매각후 임차

이랜드그룹이 경기 북부에 아울렛을 짓는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견 건설사에 의정부 민락동 일반상업용지 6천132㎡를 최근에 매각했다.

건설사가 지하 6층∼지상 8층, 2천6만171㎡ 규모의 아울렛을 지으면 이랜드가 10년 계약으로 입주한다. 완공은 2020년쯤에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금액은 수백억원대이며, 임대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짓는 아울렛에는 다른 이랜드 아울렛처럼 타사 유명 브랜드 매장,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의류 PB브랜드 등과 함께 문화센터 등 놀이와 휴식 공간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경기 북부 쪽에 아파트 등 주거지역이 넓게 형성돼 있고,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들이 주로 진출해 있는 만큼 아울렛이 경쟁력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과 매장 수에서 아울렛 선두를 달리는 이랜드는 올해 안으로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 엔씨(NC)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4개 브랜드를 아울렛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정부 민락동 부지는 이랜드리테일이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기 위해 2011년 매입한 것이다.

이랜드는 애초 건물을 직접 짓기 위해 대지를 샀으나, 건설사에 맡기는 것이 초기 투자를 줄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세일즈앤리스백(Sales& Leaseback·소유권 이전 후 재임차) 방식은 자산을 계속 사용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최근 많이 활용한다.

이랜드는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효율 부동산, 저효율 자산을 매각해왔다.

지난해 서울 3개 부동산을 매각해 2천500억의 자금을 확보했고, 올해는 의류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그라스에 51억3천만 위안(약 8천770억원)에 팔았다.

올해 1분기 중 2천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천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상반기 내 마무리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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