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포도밭으로 추락했다. 소비자는 주행 중 시동이 꺼졌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포도밭으로 굴러떨어졌다면서 차량 교환을 요구했다. 현장 조사결과, 소비자는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전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장은 악성 소비자 사례를 담은 '블랙 컨슈머 리포트'(도서출판 청어)라는 책을 내놨다.  한 소비자는 자동차의 크롬 휠의 설계 잘못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언론에 제보하겠다면서 5억원의 돈을 요구했다. 조사결과, 햇볕이 가장 강렬한 오후 2시에 10㎝ 가량의 높이에서 크롬휠 앞 30㎝에 인화물질이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이 악성소비자는 전 세계에 이런 내용을 퍼트리면 국익 손상은 물론, 자동차 회사도 엄청난 손실을 입는 만큼 5억원의 보상은 많은 액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자동차 회사는 이런 결함을 수정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이 소비자에게는 새 차로 교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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