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생산 351조, 서울보다 6조 많아

경기도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경제규모·인구수·취업자 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경기도와 15개 광역시·도의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지역 내 총생산(GRDP)가 351조원으로 나머지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지역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해당 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종합경제지표다.

2위 서울(345조원)과는 6조원 차이가 났지만, 3위 충남(111조원·세종시포함), 4위 경남(104조원), 5위 경북(95조원)과는 240조∼256조원이라는 압도적인 경제규모 차이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휴대폰·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축산업의 상당수가 경기도에 있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1∼2015년 연평균 GRDP 성장세는 제주(5.0%), 충남(4.7%), 충북(4.6%)에 이어 4위(4.1%)에 그쳤다.

또 지난해 경기도 1인당 GRDP는 전년(2천680만원)보다 150만원 상승한 2천830만원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중간수준(8위)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3천100만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서울에 근무지를 둔 경기도 거주 직장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인구와 취업자 수에서도 경기도가 전국 1위였다.

2016년 말 경기도 인구수는 전년(1천252만명) 대비 19만4천명이 증가한 1천272만명으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993만명)보다 279만명이 더 많았다.

2016년 중 경기도 취업자 수도 652만명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경기에 이어 서울(512만명), 경남(168만명), 부산(166만명), 인천(152만명) 등 순이었다.

2016년 경기도의 재정규모는 13조4천억원으로 서울(18조원)에 이어 2위였고, 재정자립도는 서울(83.0%), 울산(63.8%), 인천(63.1%), 부산(55.4%)에 이어 5번째로 쳐졌다.

경기도의 재정자립도 악화는 지방세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 등의 의존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수출은 전년 대비 77억8천만달러가 감소한 981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광역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