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청 미디어정보담당관 김용훈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경기도 12개 시·군 203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천571만6천 마리가 살처분 됐다. 그동안 차단방역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긴급재난 발생 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지자체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에서는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의 일과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30분에 시작된다.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경기도 전역이 초토화되고 있으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까지 발병한 상황에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청사에 어둠이 내린 늦은 시간에도 집무실에는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다. 그렇게 하루 평균 16시간 이상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을 위한 사투를 벌인지 두 달이 넘었다. 지난 20일 백석읍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검사 결과??H5N6형??이 확인되어 닭 1만 5천 마리를 살처분 했을 때도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첫날 살아 있는 닭을 직접 땅에 매몰하는 살처분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필자도 그날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여 한 동안 불면증을 겪어야 했고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지만 공무원으로서 방역에 일조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이성호 양주시장은 시청 간부와 읍면동장을 긴급 소집해 AI방역태세관련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방역활동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가금류 사육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실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AI 바이러스 확산 조심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실시한 것이다.

비록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들에게 철저한 소독, 외부인 차량 출입통제, 축산농가간 모임 자제, 철새도래지 방문 제한 등을 당부하며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양주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은 지속적인 현장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살처분 참여 인력, 농장 종사자 등 방역요원에 철저한 인체감염 예방조치와 함께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위생점검 및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며 사상최악의 사태를 맞이함에 따라 양주시에서도 매일 방역대책 긴급회의 및 현장시찰을 추진하고 거점소독소와 이동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더 이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지만 확산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조차 가치 없이 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묵묵히 방역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논어(論語)에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하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 일선에서 물러서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며 직원들도 솔선하는 시장을 보며 자연스럽게 방역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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